이틀 새 주가 14% ‘뚝’ 날벼락?…그래도 올 상승률 610% ‘압도적 1위’ [투자360]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제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기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는 올해 코스피 누적 수익률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사상 최고치인 2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기의 주가는 이후 2거래일 간 14.76% 급락했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주저앉았다.

지난달 19일 98만7000원이었던 종가는 20일 100만원을 돌파했고, 26일 150만원, 29일 200만원의 벽을 차례로 깼다.

하지만 주가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200만원을 찍고 나자 그간 가파른 상승세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1~2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원, 46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약 22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이같은 급등락에도 삼성전기의 올해 누적 성적표는 눈부시다. 작년 말과 비교해 지난 2일 기준 삼성전기의 상승률은 무려 610.98%를 기록, 코스피 전체 상장사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코스피 상승률 3위 역시 삼성전기 우선주가 차지했다는 점이다. 삼성전기우는 같은 기간 443.10% 급등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에도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점치고 있다. DB증권이 최고가인 30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280만원, 현대차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23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FCBGA)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부문의 전례 없는 호황이 이 같은 전망의 배경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투자 포인트의 핵심은 공급 부족(쇼티지) 가운데 진행되는 대규모 증설, 그리고 증설 뒤 약속된 수요에 있다”며 “FCBGA와 MLCC 모두 전례 없는 호황으로 관련 업체들의 멀티플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만큼, 두 부품 모두 탑티어급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시장 내에서 대체 불가한 입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인공지능(AI) 사이클은 과거 2017~2018년의 MLCC 쇼티지나 2021~2022년의 전기차 사이클을 능가한다”며 “삼성전기의 경우 다년간의 독점 계약으로 중장기 성장이 이미 가시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범용 MLCC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이미 가격 인상이 진행 중이며, 특히 AI 서버용 부품은 인상 폭이 훨씬 큰 상황이라 분기 단위 협상 구조상 추가 인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코스피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기에 이어 2위 대우건설(496.86%), 4위 광전자(393.90%), 5위 가온전선(368.45%), 6위 LG이노텍(361.99%), 7위 LG전자(327.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승률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대표 종목 삼성전자(200.67%), SK하이닉스(262.52%)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