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소요 없도록” 김은혜 “소요요?” 국힘 내 ‘설전’

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의원과 배현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현장 시위와 관련해 ‘소요’란 표현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설전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대표와 김은혜·주진우·김미애 등 부산·경기 등 당권파 의원들께서 아주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이 사태(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장동혁 지도부 지방선거 참패의 지우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면서 소속 의원 106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배 의원이 올린 사진을 보면 이날 오전 10시께 배 의원은 “개표 참관인 배석 하에 선거 완료 절차가 진행 중이니 걱정하지 마라”며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김은혜 의원 이에 “네? 소요요?”라며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의아하다는 표현을 했고 배 의원은 “네. 혹여라도 소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한 관심 당부드린다”고 했다.

당시 시위대는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고 경찰과 맞섰으나 결국 경찰이 투표함을 확보해 개표소로 이송했다.

김미애 의원은 배 의원을 향해 “의원들이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도록 감시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소요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배 의원은 계속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소요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정성국 의원은 “소요라는 단어 하나 붙잡지 마시고 전체 맥락을 봐달라”며 배 의원을 옹호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소요라는 표현은 동료 의원과 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제된 것”이라며 사전적 정의(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폭행·파괴 행위)를 써 올리기도 했다.

배 의원은 “김미애 의원님 그만하시라”며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고 시민 간에 다툼을 자극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자”고 말했다.

이후 설전 상황이 외부로 알려졌고 한 매체가 이를 기사화하자, 그는 게시물에서 “어느 의원이 대화를 딱 선동에 필요한 만큼 흘려 찌라시성 기사까지 만들었다”며 이같은 대화 캡처 사진을 올렸다.

한편 이날 개표소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개표장에 도착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내부 진입도 할 수 없고,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서울시선관위로 이동해 구체적인 사태 파악을 진행하는 한편, 개표가 중단되도록 선관위와 강력히 싸우겠다”고 했다.

현장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국민의힘 김은혜·주진우 의원 등도 합류해 개표소 진입을 요구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