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NDF 거래 투명성 제고·국내 흡수 검토
리드앤드래그 불법 외환거래 집중 조사 착수
원화 약세 편승 시장교란 행위엔 “엄정 대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7일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 |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6일 새벽 마감한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과 차익실현 등 수급 요인이 더해진 가운데 일부 투기적 거래가 환율 쏠림 현상을 가속화한 측면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최근과 같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외에서 이뤄지는 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면밀히 분석해 NDF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DF 거래)으로 흡수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교란 의심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관련 거래를 들여다보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환율 상승기에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늦추는 이른바 ‘리드 앤드 래그(Lead&Lag)’ 형태의 불법 외환거래도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중심으로 관련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전개와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및 연관 산업 전반의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증시 규모가 확대되면서 그 파급 영향이 외환시장뿐 아니라 재정·실물경제 등 거시경제·금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초혁신경제 추진과 구조혁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