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방선거 다시 해야…재선거 특별법 추진”

“투표용지 부족 전국 확산, 선거 신뢰 무너져”
특검·국정조사·증거보전 신청도 추진
“사전투표 폐지하고 재선거 실시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단위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며 특별법 추진 방침을 밝혔다. 특검과 국정조사, 선거 소청 및 증거보전 신청도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장 대표는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하루라도 빨리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현재의 혼란을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즉각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가 가능하도록 당내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처음 서울 지역 12개 투표소에서만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전국 67곳, 다시 91곳으로 늘어났다”며 “투표용지를 추가 공급한 투표소도 140곳에 달해 이제 선관위 발표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일부 지역 개표 결과를 거론하며 선거 과정 전반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인천시장 선거 송도1·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의 득표 수가 완전히 일치했다”며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의 득표 수가 같은 지역이 여러 곳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특검 외에는 답이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도 “특검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오늘이라도 만나 특검법 추진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선거 소청과 증거보전 신청도 즉각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만 기다리다 보면 증거가 훼손되거나 오염될 수 있다”며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밟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사전투표 제도를 지목했다.

그는 “본투표 기간을 늘리는 대신 사전투표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며 “재선거가 실시된다면 사전투표 없이 치를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재선거 주장에 대해 특정 지역이나 당선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민 참정권 침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만큼 특정 후보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방선거 자체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아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과 만났다. 그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현장 참가자들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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