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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미·이란 전쟁 종전합 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두 종목에서만 18조원 넘게 팔아 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1일부터 이틀간 3조원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호재에 더해 국내 증시를 지탱하는 반도체로 외국인 투심이 다시 집중되며,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2157억원을 순매수했다. 장기간 이어지던 셀코리아(Sell Korea) 기조를 멈추고 2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도 오전 9시42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돌아온 외국인의 장바구니 최상단을 차지한 것은 국내 반도체 투톱이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물량을 대거 던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일과 12일 2거래일 연속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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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5523억원)였으며, 이어 삼성전자(173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170억원), 한미반도체(436억원) 등 반도체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12일 역시 SK하이닉스(1조2882억원)와 삼성전자(9715억원)가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기(4084억원)가 그 뒤를 이으며,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반으로 온기가 퍼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11조8238억원, 6조9880억원 팔아치웠지만, 다시 수급의 방향이 바뀐 것이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5%, 6%대 상승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상단은 61만원, SK하이닉스의 경우 400만원 수준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에이전틱 AI’가 모든 애플리케이션별로 확산되면서 2028년 이후에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은 길어진 공장 신축 기간과 반도체 장비의 병목으로 인해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5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고환율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향후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메시지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성이 요동칠 수 있어, 당분간 거시 경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이란 휴전 협상 최종 서명 기대감, 6월 FOMC 회의, 미국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 스페이스X 주가 및 수급 변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7800~8700포인트”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강도를 높였던 명분이 매크로 불확실성이었음을 감안할 경우, 주중 6월 FOMC, 미-이란 최종 협상 과정 등을 중립 혹은 중립 이상으로 소화한다면 이들의 순매수에도 연속성이 부여될 가능성을 열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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