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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 빈집재생 프로젝트. 방치된 빈집 9동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바꿔 연간 2만5000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조성했다. [농식품부]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경북 영양군의 한 산골 마을이 방치된 빈집을 활용해 연간 2만5000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정부는 빈집 재생과 농어촌기본소득을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정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5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를 찾아 빈집 재생 현장과 농어촌기본소득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연당리는 2020년부터 빈집 9동을 활용해 카페와 마을도서관, 한옥게스트하우스, 해설사의 집 등을 조성했다. 빈집 재생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17억2000만원이다.
대표 사례인 ‘연당림’ 카페는 귀촌 청년이 빈집 두 채를 리모델링해 창업한 공간이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고 마을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며 지난해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간 방문객은 2만명에 달한다.
마을 전체 방문객도 2020년 1만명에서 2023년 2만5000명으로 늘었다. 마을기금 역시 같은 기간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런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최근 ‘농어촌 빈집 정비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고 이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를 앞두고 있다.
농식품부는 활용 가치가 낮은 빈집은 철거를 지원하고, 활용 가능한 빈집은 ‘농촌빈집은행’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빈집이 밀집한 지역은 창업 공간과 주거시설, 공동이용시설 등으로 재생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 효과도 함께 논의됐다.
영양군은 올해부터 주민에게 월 20만원의 농어촌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 15만원에 군비 5만원을 추가한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본소득 시행 이후 영양군 인구는 5.2% 증가했고 신규 창업은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장관은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빈집 방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빈집정비특별법과 농어촌기본소득이 소멸 위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