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일본 따라갈 수 없는 수준…한국, 정신 차려야”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0-1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차범근 전 감독이 한국 축구의 유소년 시스템이 일본에 뒤처졌다고 직격하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찾은 차 전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차 전 감독은 일본과의 수준 차이를 묻는 질문에 “일본은 내가 독일로 가기 전부터 독일의 유스 시스템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우리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소년 경기를 보면 우리가 안 된다. 일본은 3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차 전 감독은 “일본은 협회가 주도해 만든 시스템 덕분에 포지션별로 대표팀급 선수를 두 명 이상 채울 수 있다”며 “어떤 선수를 갖다 놓아도 플레이 패턴이 같다. 그게 일본의 무기”라고 분석했다.

우리 프로 리그에 대해서는 “우리도 예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일본에 비해 조금 빈약하고, 그게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손흥민에 대해서는 나이를 이유로 한 경기력 저하 우려를 일축했다. 1986년 차 전 감독이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나이와 손흥민의 현재 나이가 공교롭게도 33세로 같다.

차 전 감독은 “수년 동안 쌓아온 기술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게 아니다”라며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면 상대 수비에 압박을 주고, 다른 선수들이 쓸 공간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로는 8강을 제시했다. 차 전 감독은 “이 팀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믿는다. 아시아 축구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부상을 감수하고 출전했던 1986년 월드컵에 대해서는 “후배들 덕분에 월드컵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 지금도 애정 어린 기억으로 돌아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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