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덕 서울시의원

“개인 영예 아닌 사명감·책임감 앞서”
5선 오세훈 시정에 맞선 5선 시의장 후보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 선출직 중 최다선
“선수 존중은 특권 아닌 경험의 계승”
지방의회법 제정 등 맏형격 서울시의회 역할 강조


김기덕 의원이 24일 의원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반기 의장 선거에 임하는 소회를 전했다. 서울시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도전한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이 2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장 선거에 임하는 소회와 향후 의회 운영 구상을 밝혔다.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 선출직 가운데 유일한 5선인 김 의원은 이번 도전이 개인적인 영예보다 서울시의회와 시민을 위한 사명감과 책임감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모두 뛰어난 역량을 갖춘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 역할을 하는 서울시의회인 만큼 전반기 의장만큼은 다선 의원의 경험과 경륜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험과 역할 존중하는 전통 이어가야”


김 의원은 선수 존중이 특권이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의정 경험을 계승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배 의원의 경험과 후배 의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의회 문화를 강조하며 선후배 의원 간 경험과 역할을 존중하는 전통이 이어져야 건강한 의회 문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12대 서울시의회 최다선이자 최고령 의원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경륜을 의회 내부 화합과 초선·청년 의원 지원, 그리고 오세훈 시정에 대한 견제에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초선·청년 의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모든 의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내세운 핵심 비전은 ‘강한 의회’다. 그는 강한 의회를 집행부와의 단순한 대립이 아닌 정책과 예산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책임 있게 견제하는 의회로 규정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되 시민 뜻과 어긋나는 정책과 일방적 행정에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견제만을 위한 견제도, 협치라는 이름의 무조건적인 동의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잘못된 부분에는 대안을 제시하고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견제와 협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조정과 통합’을 꼽았다. 서울시의회 제공


“초선·청년 의원 성장 돕는 의장 될 것”


의회 내부의 소통과 세대 간 조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초선과 청년 의원들이 대거 입성한 만큼 이들의 새로운 시각과 열정이 실질적인 의정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과 행정 절차, 의회 운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배 의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조정과 통합’을 꼽으며 의장은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하나의 성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행정·예산 규모에 비해 의회의 인력과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정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회에 발의된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동산과 주택 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시의원들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공급뿐 아니라 교통·교육·문화·생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 맞춤형 해법이 필요하다”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시의원들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운영 구상도 제시했다. 의회의 힘은 의장 개인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만큼 상임위원회와 의원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5선의 경험을 개인의 정치적 자산으로 남기지 않고 서울시의회와 후배 의원들을 위해 쓰겠다”며 “시민에게는 책임과 성과로 평가받고 의원들에게는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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