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독일 32강 탈락에…“참담하고 끔찍해”

클린스만. [로이터]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조국 독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에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클린스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오늘은 독일의 모든 이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다. 32강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탈락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그는 “팀이 12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하기에는 에너지, 결단력, 공격성 모두 부족했다”며 “마지막 순간에는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된 것처럼 보였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이번 사태는 8년 전 러시아, 4년 전 카타르에서 일어났던 일만큼이나 끔찍하다. 이로 인해 독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에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출발이 좋았지만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으며 조기에 짐을 싸게 됐다.

한편, 현역 시절 독일의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클린스만은 감독 커리어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독일 대표팀과 FC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동안 전술적 역량 부족과 준비 과정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23년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에는 근무 태만 논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에서의 선수단 관리 실패 등이 겹치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경질됐고, 현재까지 무적 신분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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