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산, 6년 만에 55% 불었다…전 세계 1위 증가율

장맛비 속 출근길.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한국의 1인당 실질 평균 자산이 2020년 이후 55%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6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56개국 가운데 이 기간 실질 평균자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UBS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물가를 반영한 국가별 1인당 평균자산 변동을 집계했다. 한국의 증가율은 55%를 넘어 2위 러시아(37%), 3위 크로아티아(29%), 4위 노르웨이(27%)를 크게 앞섰다. 같은 기간 20% 이상 자산이 늘어난 나라는 9곳, 15% 이상은 8곳, 10% 이상은 8곳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이 기간 자산이 줄어든 나라도 15곳에 달했다. 프랑스는 4.52%, 브라질은 3.13% 감소했고 네덜란드는 14.36%, 영국은 23.2% 줄었다. 이탈리아는 2020년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안경에 비친 서울시내 주택의 모습. 이상섭 기자

한국은 중위자산 성장률에서도 상위권에 들었다. 2020년 대비 2025년 중위자산 증가율은 12%를 넘어섰다. 1위는 일본으로 50%를 웃돌았고 아랍에미리트(UAE)가 40%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사이프러스와 태국, 인도는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UBS는 조사 대상국 중 20곳에서 중위자산이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2025년 말 기준 1인당 평균자산을 31만1260달러로, 중위자산을 10만1739달러로 각각 집계했다. 평균자산 기준으로는 세계 19위, 중위자산 기준으로는 18위에 해당한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57로 조사 대상국 중 44위를 기록했다. 지니계수가 낮을수록 자산 분배가 평등하다는 의미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은 “환율 변동이 국가 간 자산 성장률 차이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자산을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타인과 비교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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