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오사카서 K-헬스케어 수출 상담…日 의료 DX 수요 공략

오사카서 한일 스마트 헬스케어 파트너십 개최
日 헬스케어 DX 시장 2035년 12조원대 성장 전망
국내 20개사 참여…현지 바이어와 110여건 상담


코트라가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한 ‘2026 한일 스마트 헬스케어 파트너십’ 1대1 수출상담회 현장.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초고령화로 의료·돌봄 인력 부족을 겪는 일본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들이 일본 의료 디지털 전환(DX) 시장을 겨냥해 현지 공략에 나섰다.

코트라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스마트 헬스케어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 첨단 의료기술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사카는 교토, 고베와 함께 일본 주요 제약사와 의학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기관이 밀집해 있어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일본 헬스케어 DX 시장은 2035년 1조3511억엔, 한화 약 12조8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보다 약 90%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의료 데이터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의료 현장에서도 비대면 진료와 AI 진단 등 디지털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일본은 최근 종이 건강보험증을 폐지하고 디지털 마이넘버 카드로 통합하는 등 의료 인프라 디지털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30.1%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고령 인구 증가와 의료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헬스케어 DX는 선택이 아닌 구조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는 이 같은 변화를 겨냥해 2024년부터 오사카무역관에 ‘K-바이오데스크’를 설치하고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가톨릭대 등과 함께 ‘K-바이오 원팀’을 꾸려 국내 기업 20개사를 선별했다.

참가 기업들은 AI 기반 고령자 건강관리 플랫폼, 웨어러블 시각 보조기기, AI 눈 건강 진단기기 등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오사카상공회의소, 돗토리산업진흥기구 등과 협력해 일본 바이어 50여개사를 발굴했고, 국내 기업과 110여건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주선했다.

성과도 나왔다. AI 눈 건강 진단기기 ‘내눈키오스크’를 개발한 픽셀로는 일본 IT 분야 바이어인 퓨처 스피릿츠와 키오스크 등 관련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코트라는 수출상담회와 함께 ‘일본 헬스케어 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도 열었다. 참가 기업들은 일본 서부 최대 의료·헬스케어 전문 전시회인 ‘월드 헬스 엑스포 오사카 2026’도 참관하며 현지 기업·기관과 네트워크를 넓혔다.

일본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진입 장벽도 낮지 않다.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인허가 절차는 평균 10~14개월이 걸릴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다. 이에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은 K-바이오데스크를 통해 인허가 정보, 시장 동향, 현지 전시회 참가, 오사카 엑스포 연계 수출상담회 등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160여개사를 지원했고, 이 중 53개사가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대기업 뿐 아니라 AI 기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기업 같은 혁신기업들이 일본 내 법인을 세워 진출하는 등 일본 헬스케어 DX 시장 참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일본 내 의료기기 인허가 취득, 유관기관 지원제도 연결 등을 통해 수출 성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후속 상담회도 이어간다. 지난 3월 ‘2026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중동 지역 바이어들과 국내 기업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포스트 중동 의료기기 수출 상담회’를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태국과 싱가포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