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월드컵 16강 무대서 손흥민·케인·홀란드 세리머니 선봬

브라질-노르웨이 경기 하프타임에 등장
경기구 전달 이어 세리머니 퍼포먼스
로보틱스 기술 활용 가능성 확장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FIFA 월드컵 2026 무대에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미래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아틀라스는 경기장에서 복합 동작을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술의 활용성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확장했다.

현대차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 행사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관중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냈다. 이후 해리 케인, 엘링 홀란드, 마테우스 쿠냐, 손흥민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대표 세리머니를 차례로 재현했다. 이어 심판에게 공인구를 전달하며 후반전 시작을 알리고 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이번 퍼포먼스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개발형 모델이다. 당시에는 외형만 공개됐으며 실제 움직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브랜드 영상을 통해 동작이 소개됐지만, 대규모 관중 앞에서 현장 시연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장 환경에서도 아틀라스가 다양한 복합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실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동작을 로봇의 신체 구조에 맞게 재구성하는 ‘리타겟팅’ 기술과 수천 개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강화학습,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이 결합된 결과다.

현대차는 아틀라스가 선보인 동작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전제 개발된 것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로보틱스가 기술 시연의 영역을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현장 운영 등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진행해 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넥스트 스타츠 나우’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 전 공개한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에서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는 모습을 담아 로보틱스 핵심 기술을 소개했으며, 지난달 공개한 메인 캠페인 영상에서는 실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할 아틀라스를 예고한 바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영국 해리 케인의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오는 7일 BBC와 함께 브랜디드 필름 ‘더 트레이닝 그라운드’도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월드컵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과 로봇 개발 과정에서의 기술적 도전,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그리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이 지켜보는 월드컵 무대에서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인간 중심의 기술을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로보틱스로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창의적인 브랜드 경험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행동정책 담당 디렉터는 “인간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발전시켜 온 로봇 기술을 현대차, FIFA와 협력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첨단 로보틱스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볼 전달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한편,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고난도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소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대차 브랜드 앰배서더인 손흥민 선수가 영상 속 아틀라스의 활약을 보고 감탄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미국에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등 로봇 2만5000대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28년 액추에이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연 35만개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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