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에 삼성SDS 창사 첫 노조 출범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 3500명 가입
노조공문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할 것”
‘PI 폐지·자사주 지급’안 직원들 반발


삼성SDS의 성과급 갈등이 첫 노조 출범으로 이어졌다. 삼성SDS는 현금 성과급을 자사주 보상 중심으로 바꾸는 성과급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노조까지 출범, 순식간에 3500여명의 직원이 가입했다.

성과급 체제 개편 찬반 투표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 향후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가 설립·출범한 가운데 약 3500여명(7일 오전 9시 기준)의 직원이 가입했다.

전날 삼성SDS 지부는 수신인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상용 피플팀장으로 명시된 문건에서 “노동조합 규약에 의거 당 노조의 지부가 설립됐음을 통보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단체교섭을 요구할 예정이오니 사전 준비를 당부드린다”고 요구했다. 삼성SDS 노조는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 형태로 설립된다. 별도 설립 신고 없이 출범이 가능하다.

창사 첫 노조는 삼성SDS가 추진 중인 성과급 체계 개편과 찬반투표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커지면서 출범까지 이어지게 됐다.

삼성SDS는 현금 목표 인센티브(PI) 폐지 및 연봉 20% ‘자사주’ 지급을 골자로 한 성과급 체계 개편을 추진 하면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달 29일 마감이었던 투표 마감 기한을 이날 자정까지 연장했다.

직원들은 성과급 체계 개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의견 수렴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삼성SDS 직원들은 ▷성과급 기준을 주가 등과 연동해 산정하기로 것 ▷기존 목표 인센티브가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되는 내용 등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성과금 평준화 ▷퇴직금 축소 ▷주식 현금화 어려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권오경 초기업노조 삼성SDS 지부장은 “인사제도 개편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 과정을 원했지만 회사가 구성원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과보상 체계 개편과 관련해 임직원 설명회와 투표 절차를 진행해왔다는 입장이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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