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7월 연중 강수량 최고…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1.4배 높아”

“폭우·강풍에 사고 다발…차량 점검해야”


빗길 차량결함 사고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 지난해 7월 인천 방향으로 가는 영동선 여주휴게소 부근서 2차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타이어 파손 등 차량 결함으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이 과정에서 갓길 방음판을 충격하여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이탈하고 적재함이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7월에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폭우·강풍 등 다양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7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378mm의 비가 15일 내렸고, 이에 따라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 또한 3년 평균 6월 0.7명, 7월 1.3명, 8월 3.3명으로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치는 여름철 내내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92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2% 수준이다. 그러나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4.7명으로, 맑은 날 치사율 3.4명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빗길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우천 시 평소보다 더 주의 깊은 운전이 필요하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출발 전 차량점검이다. 타이어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원활한 배수를 위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이상 높여 주입하면 수막현상을 방지하고 고속 주행 시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다.

운행 중에는 평소 대비 20% 이상 감속하고 폭우가 내릴 때는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또한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2배 이상 확보하고, 물이 고인 구간은 저속으로 통과하되 멈추지 않고 지나가야 하며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는 7월은 빗길 사고와 졸음운전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라며 “출발 전 타이어 등 차량점검을 미리 마치고 운행 중에는 감속운전과 충분한 휴식으로 안전한 여름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보강토 옹벽 붕괴사고를 면밀히 분석하여 전국 모든 보강토 옹벽에 대한 특별점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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