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CEPA 원칙적 타결…李대통령 “‘황금시대’ 발판 마련”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문 채택
AI·핵심광물·보건까지 실질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울란바타르)=서영상 기자]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담은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하고 한몽 관계 발전의 지향점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몽골은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주요 파트너이며, 한국은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는 메시지가 양국 국민들께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타결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CEPA란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관세 철폐 등의 시장 개방을 포함하면서도 기술 협력, 인적 자원 교류, 투자 촉진 등 양국 간의 상생과 공동 번영을 지향하는 통상 협정이다. 양국은 2021년 문재인 정부 당시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지내온 뒤 지난 6월부터 한-몽골 CEPA 협상을 재개해 이어왔다.

이 대통령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면서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어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보건·의료 협력은 양국 국민께서 가장 직접적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제2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을 비롯한 관련 협력을 통해 몽골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몽골의 지지를 확인했다. 몽골은 과거 소련에 이은 북한의 2번째 수교국으로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오늘 후렐수흐 대통령님께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으며, 대통령님께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주신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 정상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간 국제무대에서 축적된 협력과 상호 지원 전통을 유지,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였으며,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기구와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를 비롯한 국제기구 선거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틀 후, 몽골 최대의 국가적 축제인 나담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한다”며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과 몽골의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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