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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표현이 나온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영상 캡처] |
국민신문고에 공식 입장 요구 민원 접수되자 입장문
국어원 지역어 조사에도 의문사 없는 ‘-노’ 용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경남 거제시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방송사 PD의 문제 제기로 시작돼 정치권 설전으로 번진 지 닷새 만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표현은 경남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방언이자 구어적 표현으로, 이를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거제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 시장은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무분별한 확산과 과도한 비난은 당사자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소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입장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원이의 ‘무섭노’ 표현에 대한 거제시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거제시는 민원 접수 후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은 지난 5일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콘텐츠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을 두고 경남지역 한 방송사 PD가 ‘일베식 표현’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주장과 경상도에서 오래전부터 써 온 방언이라는 반론이 맞서며 공방이 이어졌다.
논쟁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구하는 의문문에서만 ‘노’를 쓴다며 표준어 문장 뒤에 ‘노’를 기계적으로 붙이는 방식은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며 사상 검증이라고 반박했다.
학계와 조사 자료는 ‘~노’ 표현이 방언이라는 반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국립국어원의 지역어 조사 사업 결과에서는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노’가 사용된 사례가 확인됐다. 감탄이나 느낌을 나타내는 말에 ‘-노’ 어미를 붙이는 용법이 일베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다만 논란을 처음 제기한 PD는 재차 SNS에 글을 올려 “어떤 ‘-노’를 구분하느냐보다는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둘 수 있지 않은지”라며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해당 방송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PD의 사과와 회사 차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항의글이 하루 200여건씩 올라오고 있으나 PD와 사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원이는 거제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거제 사투리와 지역 풍경을 소개해 왔다. 같은 팀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거제 야호”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등 지역 홍보 효과가 커지자 거제시는 지난 5월 리센느를 디지털 콘텐츠형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변 시장은 “거제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와 함께 거제 브랜드 가치와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