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고산자, 대동여지도‘ 4일 크랭크업…하반기 개봉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4일 경남 합천에서 촬영을 끝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오로지 조선 팔도의 진짜 모습을 지도 속에 담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완성하기까지 ‘고산자 김정호’가 권력과 운명, 시대에 맞선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한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모았던 ‘실미도’를 비롯해 20여 년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 온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차승원이 조선의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걸었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로, 유준상이 김정호의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려는 ‘흥선대원군’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김정호의 목판 지도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 역의 김인권과 김정호의 딸 ‘순실’을 연기한 남지현을 비롯해 신동미, 남경읍, 태인호, 공형진 등 개성과 실력 있는 배우들도 가세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지도를 완성하기 위한 김정호의 발자취를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유례없는 대규모 전국 로케이션에 나섰다. 대한민국 곳곳 사계절을 담기 위한 풍광 촬영을 이어온 가운데, 5월4일 경남 합천에서 철쭉으로 뒤덮인 황매산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8월17일 첫 촬영을 시작해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혹한을 견뎌내며 ‘고산자 김정호’의 자취를 쫓아 배우들과 100여명 스태프들과 함께 달려왔던 강우석 감독은 “오로지 백성을 위한 지도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생을 걸었던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매 신, 매 컷 정성을 다했다”라며 “모두의 정성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후반작업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촬영을 마친 감회를 전했다.

차승원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뭉클했던 순간들과 기뻤던 순간들이 있었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영화였다”라며 “관객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 제가 느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흥선대원군 역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영화이니만큼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며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고산도, 대동여지도’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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