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3분기 실적향상 비결은?
ROA·ROE 각각 0.49%·5.54% 플러스 성장등 자산건전성 좋아져
나라은행(행장 민 김)이 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394억달러의 분기 순익을 기록하는 뛰어난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나라은행의 3분기의 실적을 보면 총자산은 2분기에 비해 줄고 총 대출과 예금은 늘어 성장면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자산건전성에서는 전분기에 비해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 금융위기 시작과 동시에 발빠르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내실다지기가 이제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보여진다. 지난 16일 가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컨퍼런스콜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1년만에 분기 순익을 다시 찾은 나라에 축하를 하면서도 여전히 늘어나고 있는 부실 및 연체 대출과 이들이 늘어났는데도 손실처리(대손상각, Charge-off)와 대손충당금 추가(Provision) 규모를 줄인 것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또한 최근 가장 큰 관심거리인 상업용부동산(CRE)대출과 융자재조정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나라는 2분기에 잠시 줄었던 부실대출(NPL·90일 이상 연체)이 3550만달러로 다시 늘었고 연체대출(30~89일 연체)은 2분기 4280만달러에서 6790만달러로 커졌다. 하지만 대손상각 규모는 2분기 1920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605만1000달러로 크게 줄었고 대손충당금 추가도 2분기 1900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850만달러로 절반이상 줄였다. 총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대출의 2.49%에 해당하는 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문제가 있는 대출에 과감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출당 평균 손실처리규모는 7만1000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나라는 3분기에 총 4건 860만달러의 대출을 판매했으며 할인율은 30%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어들의 피드백이 좋은 상황이며 은행측은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대출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매각을 할 생각이다. 은행측은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줄인 것은 무엇보다도 론 포트폴리오를 계속 주시하면서 내린 결정이며 현재의 쿠션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실대출 규모나 연체가 늘었지만 와치리스트가 2분기에 비해 3분기 줄은 것도 대손충담금 규모가 축소에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나라의 3분기 와치리스트에 오른 대출 규모는 1억4420만달러로 2분기 1억7016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고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실적에서 나라는 순익 뿐아니라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큰 향상을 보였는데 우선 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2분기 14.63%에서 14.77%로 0.14%포인트 좋아졌고 Tier1자본비율도 13.37%에서 13.51%로 향상됐다. 직원들의 인건비 및 보너스는 2분기에 비해 20%가 줄어든 614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로인해 전분기 67.17%이던 효율성(Efficiency Ratio)은 50.36%로 향상됐으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ROA(Return On Assets·자산수익률)와 ROE(Return On Equity·지가자본이익률)는 각각 0.49%와 5.54%로 다시 플러스로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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