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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OC),샌디에고 등을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 6일 밤 11시 59분(이하 미 서부시간)부터 한단계 강화된 외출금지( stay-at-home) 명령이 발효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발표한 중환자실(ICU) 수용여력 기준 15%이하일 때 자동적으로 발동되도록한 데 따른 것이다. 남가주 지역의 ICU수용여력은 5일 현재 12.5%를 나타냈다.
외출금지 명령이 발효되는 남가주 지역은 LA,OC, 샌디에고,벤추라,리버사이드,임페리얼,인요(Inyo),모노(Mono), 샌버나디노,샌루이 오비스포,산타바바라 등 11개 카운티이다. 기간은 12월 28일까지 3주 동안이며 추후 ICU수용여력이 15% 이상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더 연장될 수 있다.
외출금지 명령은 ICU 여력이 8.6%로 줄어든 중가주 샌 호아퀸 지역의 프레즈노, 컨,킹스 등 12개 카운티에도 발효된다. 또한 북가주 샌호세 등이 포함된 산타 클라라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은 ICU 여력이 20%가 넘고 있지만 선제적으로 6일부터 외출금지를 발동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인구 3900여만명의 85%에 해당하는 3300만명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법적으로 강제하는 데 있어서는 카운티별 당국들의 대응이 다르다.상당수의 카운티 행정 사법당국이 외출금지 명령 위반사항을 적발해 영업정지나 벌금을 부과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나 각 카운티 당국자들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준수를 기대할 뿐 강제하기는 어려운 현실임을 인정하고 있다.
뉴섬 가주 지사는 “외출금지 명령 준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지역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팬데믹 지원금을 보류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령은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관련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지난 3~5월 사이에 발효됐던 이동규제조치 이후 가장 강력한 조치다.
외출금지 명령에 포함되는 사항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식당 실내외영업금지(테이크아웃·배달만 가능)
▶미장원 이발소,네일살롱,마사지샵,헬스클럽 등 서비스업 운영금지
▶어린이 놀이터(Playgrounds) 폐쇄
▶실내외 카드룸, 실내 경마·도박장·카지노 운영금지
▶박물관· 동물원· 수족관 폐쇄
▶영화관 등 극장 실내외 운영금지
▶와인시음장(와이너리) 실내외 폐쇄
▶캠핑장 폐쇄
▶야외 여가시설에서 음식물, 술 금지
▶그로서리 마켓, CVS 월그린 등 드럭스토어 등 필수·비필수 구분없이 모든 소매점 수용인원의 20%로 입장제한
▶모든 소매점 내부에서 음료수나 식품 섭취 금지
▶호텔 등 숙박업 비필수 여행자·방문객 투숙금지
★함께 살지 않는 다른 가구 구성원과 만남(gatherings involving different households) 금지
이번 외출금지 명령이 발효되는 동안에 허용되는 활동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영화 TV 등 연예프로그램 제작
▶관중없는 프로스포츠(단 북가주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축구 풋볼 경기 금지)
▶대면수업 진행 중인 학교
▶해변, 공원,하이킹코스
▶병원,치과 등 의료시설
▶어린이 돌봄및 유아원 등 보육시설
▶중요 기간 산업 분야(Critical infrastructure sectors)
한편, 국제통계기관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5일 현재 캘리포니아의 누적 확진자수는 134만 716명으로 미국 50개주 가운테 텍사스(134만2779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4일 현재 9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24일 기준 2254명이던 것에서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입원 환자 중 ICU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환자수는 2182명으로 파악된다. 캘리포니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LA카운티의 입원환자수는 4일 현재 2855명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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