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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은행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자산을 늘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 (Fed·이하 연준)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달 23일 현재 미 은행들의 현금 자산은 3조 260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고객 뱅크런에 따라 중소은행의 줄도산이 시작됐던 지난 3월의 3조4900억달러 보다 밑도는 규모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자산 규모별로는 중소형 은행의 현금 자산 비율이 올 초 대비 12% 증가했고 상위 25개 은행도 2.9%가 늘었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뱅크런에서 비롯된 실리콘밸리뱅크(SVB)등 일부 중소 은행의 줄도산 이후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것은 당연한 대응”이라며 “향후 예상되는 추가 금리 인상과 은행 등급하락, 예금 인출, 대출 감소 그리고 자금 충당 비용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금 자산 보유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실제 은행의 규모가 작을 수록 대출 등에서 생기는 자산을 현금, 국채 그리고 단기 채권 등에 옮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