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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남편이 원래 아침을 먹지 않아 혼자 챙겨 먹었는데, 시어머니에게 "너무 먹지 마. 얌체 같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아침밥 문제해결 도움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6년 연애 끝에 결혼했는데 사귀는 동안 남편은 단 한번도 아침을 안 먹었다"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못 먹겠다고 물도 안 넘어간다고 하더라"고 썼다.
하지만 A씨는 아침식사를 무조건 하는 편이라 매일 아침을 오전 6시~8시 사이에 먹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시댁 누수 공사로 시어머니가 아들 부부의 집에 일주일간 머물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저 혼자 아침을 챙겨 먹는 모습 보시더니 다음부터는 남편도 같이 아침 먹이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남편이 안 먹겠다고 했고 성인인데 알아서 먹겠죠"라고 했지만, 시어머니는 "그래도 네가 좀 챙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시간이 꽤 흐른 최근까지도 시어머니가 A씨에게 계속 연락해 "아침은 같이 먹느냐"고 물어왔고, A씨가 "남편은 여전히 아침을 안 먹는다"고 하니 시어머니는 "그럼 너도 아침을 먹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A씨가 그 이유를 물으니 시어머니는 "너 혼자 먹는 게 얌체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알겠습니다. 저도 안 먹을게요"라고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A씨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니 남편은 "'우리 엄마 참 이상하네. 본가에서도 아침밥 차려준 적 없으면서'라고 하더라"며 "왜 갑자기 아침밥에 집착하시는 걸까"라고 썼다.
이 같은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며느리가 내 새끼보다 한끼 더 먹는 게 배가 아파서 저러는 걸까", "본인도 아침 챙겨준 적 없으면서 시어머니 노릇이 하시고 싶으신가 보다", "자기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