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가 10일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 회장 왼쪽은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올리브영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신년 첫 현장 행보로 CJ올리브영을 찾았다. 이 회장은 임직원을 격려하고, 협력업체와 상생을 강조했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0일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본사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한 시간 동안 임직원을 만났다. 이번 현장 방문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후 5년 만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원 돌파한 뒤 연 3조원 클럽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날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 10여 명,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실적을 넘어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칭찬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 엔데믹 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를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도 당부했다. 그는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CJ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 기업과 상생 경영 및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소 협력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고자 금융기관(IBK기업은행)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올리브영 상생 펀드를 통해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다. 대출 금리는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가운데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받는다. 연내 적용 기업을 10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뷰티 산업 생태계 육성에 3년간 500억원,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약 500억원을 지원한다.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 신설과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