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美 에미상 감독상·작가상 2관왕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감독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계 미국인 감독 이성진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감독상과 작가상을 거머쥐었다.

이성진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감독상과 작가상에 호명됐.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 1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휩쓴 바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AFP]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이성진 감독은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의 연출은 물론 제작과 각본을 모두 맡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 감독은 2008년 미국 장수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의 각본을 쓰면서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을 연출한 이성진 감독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고 있다. [AFP]

이후 TV 시리즈 '아웃소스드'(2010), '실리콘 밸리'(2015), '데이브'(2021) '투카 앤 버티'(2019) 등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이 감독은 미국 이름 '소니 리'(Sonny Lee)으로 활동해 오다 애니메이션 '투카 앤 버티'부터 한국 이름 이성진(Lee Sung Jin)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당당하게 한국 이름으로 호명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원래 이름을 쓰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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