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명 매몰’ 中윈난성 산사태 사망자 11명으로 늘어…강설에 구조 난항

22일 중국 남서부 윈난성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작업 중이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22일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2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께(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 탕팡진 량수이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허리부터 기슭까지 거주하던 마을 주민 18가구 47명이 매몰됐다.

당국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매몰자 가운데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우쥔야오 자오퉁시 자연자원·계획국장은 “전문가팀의 1차 판단 결과 이번 재해는 가파른 절벽 꼭대기 지역에서 발생한 붕괴”라며 “무너진 부분은 폭 약 100m, 높이 약 60m, 평균 두께 약 6m로 모두 5만㎥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붕괴물은 주민들이 살던 산의 중턱에 떨어진 뒤 강한 충격을 일으키면서 급경사면을 따라 산비탈 표면의 흙을 파내며 아래로 쓸고 내려갔다. 산기슭에 이르러선 붕괴물 부피가 7만㎥이 됐다고 우 국장은 밝혔다.

북경일보는 현재 산사태 지역에 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현지 당국이 도로 제설과 구조 작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대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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