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25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54% 각각 늘었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2조2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은 421만6898대로 집계됐다.
2024년도 시장 전망과 관련 현대차 측은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볼륨 차종인 투싼,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2023년 판매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 여러 대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혁신을 통해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각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