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서 장보면…대형마트보다 15.9% 싸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모습. [연합]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을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5.9%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은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 8392원, 대형마트는 평균 35만 4966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 6574원(15.9%)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분류별로 비교해보면 채소류가 49.2%로 가장 큰 가격 차를 보였다. 이어 수산물(28.6%), 육류(20.6%)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18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인 품목은 깐도라지(69.7%), 고사리(65.8%), 동태포(43.8%), 숙주(35.0%), 쇠고기(탕국용) (33.7%), 대추(32.9%)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현재 전국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월 200만원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설 명절 기간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도 좋은 전통시장에서 차례 상을 준비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재훈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