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지금 어디 가라 하는 건 불가능”…험지 출마 요구 일축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내 험지 출마 요구를 두고 “지금에 와서 다시 어디로 간다, 가라 하는 건 지금 불가능”이라고 선을 그었다. 출사표를 던진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4·10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성동 지역도 지금 다른 사람이 와서 과연 선거를 치러낼 수 있을까”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성동으로 가기 전에 여러 번 종로도 좋고 용산도 좋고 이 정부 가장 책임 있는 사람과 붙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한동훈과 붙고 싶다, 이렇게까지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저로서는 또 기다렸다”며 “다만 시간이 계속 기다려주는 건 아니니까 그 시효가 다 했고 당이 정한 공천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저는 거의 마지막 날에 가서야 예비후보 적격심사 신청서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동에 예비후보 등록해서 지금 3주를 맞고 있는데 임종석 예비후보와 성동 지역 의 당원들 또 우호적인 관계 단체 지지자들이 혼연일체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지역이 착시가 좀 있다”며 “이전에 홍익표 의원이 세 번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 텃밭 아니냐 한다. 그런데 최근 모든 선거에서 성동구는 아래에서 (득표가) 다섯번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성동구에서 20% 넘게 차이가 났다. 정원오 구청장의 개인적인 능력과 일체 내부 균열이 없이 당원들이 혼연일체가 된 결과이고 지금은 제가 그렇게 혼연일체 돼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주십사 특별한 배려를 부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발탁한 것을 거론하며 임 전 실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제 추 전 장관님은 그만하시리라 생각한다. 얘기를 하시면 하실수록 본인이 더 곤란해지실 거기 때문에 그만하시지 않을까”라며 “다만 그때 시점에 당시 윤석열 검사에게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저는 어제 두 분의 만남이 매우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실제로 최근 민주당 관련 뉴스 상당 부분이 친명, 친문 갈등 프레임으로 많이 생산됐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그런 점을 걱정하신 거고 이 대표는 용광로 같은 통합과 단결로 총선 승리하겠다고 화답한 것이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남 아니었나 그렇게 평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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