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최춘식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초선·경기 포천시가평군)은 23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저부터 제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다가올 4·10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들께,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거쳐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일들을 했고 큰 성과들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계속 이어서 해야 하지만, 이제는 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후배들에게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밑바닥부터 커온 저의 정치는 오늘 여기까지다. 나름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며 “하지만, 대의를 위해서 개인적인 욕심은 과감히 버리겠다. 제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아무런 원망도 없고, 아무런 후회도 없다. 정치를 하면서 즐거웠던 추억, 보람되었던 기억들을 가슴에 안고, 웃는 얼굴로 떠나겠다”며 “이제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총선은 대한민국을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부디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결정 전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에 “연락은 전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이렇게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사실은 이제 일정상으로 자꾸 늦어지고 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이제 조급한 마음이 자꾸 생기다 보니, 나부터 과감하게 내려놓는 것이 더 편하겠단 생각을 하고 제 스스로 어젯밤에 결정을 하고 오늘 아침에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출마 선언문 내용 속 ‘공천 혁신’의 의미를 묻는 말엔 “(한동훈 비대위가) 공천에 대한 부분을 세심하게 시스템화해서 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그다음에 또 그러한 공천 과정이 있어야만 새로운 얼굴들의 탄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엔 “현재 내가 처한 처지에서 우선은 당의 기조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새로이 시작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제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을 하고 저 또한 당에 큰 혜택을 받고 또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조금의 제 사심은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쪽으로 옮겨달란 제안이 있었는지 묻는 말엔 “전혀 제안받은 것 없다”며 “지금도 거기에 대해서 구성돼 가는 걸 제가 다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