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 최초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팬텀과 KF-21 편대 비행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방위사업청은 1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개발센터에서 KF-21 최초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3월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최초양산계획을 의결했고 지난달 25일에는 항공기와 엔진,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제작업체인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최초양산 우선 물량에 대해 각각 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20대를 양산하는 계약으로 약 2조6320억원 규모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계약 기업 등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초양산 착수회의는 KF-21을 적기에 공군에 인도하기 위해 개최하는 첫 회의로 항공기 기체와 엔진, AESA 레이더의 생산과 전반적인 사업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작업공정 관리, 형상 및 품질 관리, 부품 단종관리 등 각 분야별 임무와 관련 기관과의 논의했다.
한경호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인 KF-21이 드디어 최초 양산에 본격 착수하게 된 것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연구·개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KF-21은 우리 영공을 지키는 주력 전투기이자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계약기간 동안 정부와 관련기관, 기업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KAI는 양산 1호기 조립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공개했다.
시설을 둘러 본 회의 참석자들은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조립 과정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생산 효율이 극대화돼 제작기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군으로 적기에 인도되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이 성사되면 생산성을 확보하는 동반상승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청은 “KF-21 양산 1호기는 2026년 말 공군에 인도돼 전력화할 예정”이라며 “국방부, 합참, 공군 등 관련기관 및 계약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