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회귀 전략’으로 본 단기유망업종은 車…급락대비 41% 회복 그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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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이달 초 폭락분을 완만히 회복하는 흐름이지만 자동차주 회복세는 더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증시가 폭락 이전으로 회귀할 경우 자동차주를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퀀티와이즈·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는 7월 이후 고점 대비 56.8%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 상장된 은행주는 56%, 반도체주는 52.6% 회복률을 나타냈다. 자동차주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 회복에 그쳤다. 올 상반기 증시를 견인했던 세 업종 가운데 유독 뒤처지고 있다.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는 지난 5일 폭락장 이후 상승세지만 7월 이후 고점(28만3000원) 대비 전날 주가(25만5000원)는 여전히 9.89% 떨어진 수준이다. 전날 기아 주가는 7월 이후 고점(12만8600원) 대비 19.75% 뒤쳐졌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10.9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67%) ▷한온시스템(-17.06%) ▷HL만도(-20.36%)등 자동차주 대부분이 비슷한 양상이다.

주식 가격이 일시적으로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될 때 사용하는 퀀트 전략 중 하나가 ‘평균 회귀’ 전략이다. 이 전략은 자산 가격이 장기적인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접근을 기반으로 한다. 적절한 평균 기준을 설정한 뒤 자산 가격이 얼마나 벗어났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관건이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이달 초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뒤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자동차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평균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자동차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효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고 제한적 분석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회복세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7094억원), 2위 삼성전자(4355억원), 3위는 현대차(2021억원)가 차지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 수급 대부분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현대차, 기아는 올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지만 하반기 여건은 녹록지 않다. 현대차(1분기 기준)·기아(2분기 기준) 모두 미국 매출 비중이 44%에 달하면서 미국 의존도가 높아졌다. 달러 강세에 따른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일본 경쟁사와 함께 매출 진작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71원이었지만 전날 1331.88원까지 후퇴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환경이 최근 들어 다시 나빠지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자동차 구매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금리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달러 약세 시 올해 누렸던 (환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내년에는 반대 상황이 될 수가 있다“며 “무엇보다 금리 인하 배경이 경기 침체인지 아닌지 여부가 가장 관건”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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