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달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를 찾는다. 롯데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경기 후에 있을 정기 인사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하와이에서 개최하는 LPGA 롯데 챔피언십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한다. 신 회장은 대회가 처음 열린 2012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올해 행사가 롯데의 정기임원인사 직전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롯데 챔피언십은 통상 4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LPGA 주최측과 일정 조율로 11월로 미뤄졌다.
롯데 챔피언십 행사는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챔피언십 파트너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 회장의 큰아들인 신유열 전무 역시 2022년 일본 롯데 관계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처음 모습을 비춘 후 매년 참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임원인사는 이르면 11월 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그룹은 막바지 계열사 임원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중순 각 임원들이 자기 평가와 공적서 제출 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가 지난 8월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들어간 이후 인사를 앞두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현재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코리아세븐도 창사 후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내년 3월 등기상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겸 롯데식품군 총괄대표,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등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