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숙박업 의혹’ 문다혜, 지난 주말 경찰조사 받아…에어비앤비 공조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을 불법으로 공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문씨, 지난 23일 소환 조사…“수사에 협조적”
에어비앤비 본사 해외…압색영장 집행은 불발
경찰, 압색영장 통해 에어비앤비 측 공조 요청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오피스텔을 불법으로 공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 토요일 불법 숙박업 의혹과 관련해 문씨를 소환 조사했다”며 “해당 의혹 고발 건과 범죄 혐의, 추가로 불법 숙박업 의혹이 제기된 양평동 소재 빌라도 함께 조사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공유숙박 업체인)에어비앤비 측이 문씨와 관련한 자료의 임의 제출에 협조했느냐, 압수수색 영장은 집행했느냐’는 기자들 질의에 대해 “에어비앤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발부받았지만 본사가 한국에 없어 물리적 집행을 한 것은 아니고 영장을 바탕으로 에어비앤비 측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본부장은 “(문씨가) 수사에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많은 조사가 이뤄졌고, 혐의 성립 여부에 대해 보강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송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씨는 숙박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오피스텔을 불법으로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공중위생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등포구청의 수사의뢰와 시민단체의 고발장,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접수해 문씨를 입건·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문씨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문씨는 지난달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9%로 운전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해당 사고로 택시기사가 아프다고 호소한 점 등을 고려해 문씨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했으나, 피해 택시기사가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음주운전 혐의만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우 본부장은 ‘문씨에게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의에 대해 “다양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법리 검토 결과 택시기사의 상해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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