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국회대로에 시민들이 운집해 있다. [김도윤 기자]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서울은 또 다시 둘로 갈라졌다. 서울 여의도에는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였고, 서울 광화문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서로 다른 희망을 내비쳤다.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표결 종료 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 및 행진을 시작했다. 앞서 경찰에 접수된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으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여의도에 있는 시위대 인원은 경찰 추산 2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날 시민들은 본 집회 예정시간보다 일찍 ‘내란죄 윤석열 탄핵’,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속속 국회 앞 현장에 모였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는 오후 1시 30분부터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 20여개 대학 소속 학생들이 ‘대학생 시국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조단체도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 대로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시작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4시간 전인 7일 오후 1시께 부터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지영 기자] |
반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주사파 척결’을 내걸고 탄핵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동화면세점이 있는 세종대로에서 개최된 이번 집회의 신고 인원은 약 2만명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는 오후 3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