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내년 중 약 76.1만 주 소각 추진

2차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내년 자사주 76만1000주 소각…전체의 0.5% 수준
인도법인 IPO 진행 상황도 설명


LG트윈타워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첫번째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에 이어 17일 보다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각 물량은 약 76만1000 주로,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추진 중인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진행 상황도 이번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지난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으며,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사업 목표와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무적으로는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또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배당을 시작했다.

한편, LG전자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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