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령 선포 당일 “국회에 가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령 선포 당일 “국회에 가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지난 3일 밤 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가는 도중 군 관계자로부터 “국회에 절대 가지 마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건 군 관계자는 “내가 들은 첩보인데 가면 체포될 거고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전화기도 끄고 하루정도 은신처에 숨어 있어라. 너는 잡히면 안 된다. 가족도 대피시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이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국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12·3 비상계엄 당시 암살조가 가동돼 “체포·이송되는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표)을 사살한다”는 등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러한 의혹에 대해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 출처로 지목된 미국 측은 해당 정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암살조 운영 관련 정보를 미국이 김씨에게 전달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미국 정부에서 나온 그러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역시 김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내부 문건에서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