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울트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더 이상 삼성 1등 아닐 수도”
한국의 마지막 남는 스마트폰업체 삼성전자가 중국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한때 한국 스마트폰은 전 세계를 호령했다. 압도적 1위였다.
하지만 LG전자, 팬택이 애플 아이폰과 중국의 공세에 무너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마저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삼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더 이상 1위 자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위를 놓고 시장조사업체에 따라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중 1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위는 점유율 18%를 기록한 애플 아이폰, 3위는 14%의 샤오미였다.
IDC 조사 결과는 달랐다. 이 기관은 애플이 점유율 18.7%로 선두였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18%, 샤오미 13.6% 순으로 집계했다.
삼성 신형 AI 스마트폰 ‘갤럭시S25 울트라’ [사진 삼성전자] |
시장 조사기관에 따라 1위는 차이가 있지만 중국의 점유율 급상승은 공통적이다. 특히 4위와 5위 모두 중국업체인 오포와 비보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8%를 기록했다. 중국업체 점유율을 합치면 30%가 넘는다. 삼성을 뛰어넘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삼성의 점유율이 중국에 밀려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하던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 1위 자리도 중국의 맹공에 삼성이 초비상이다. 화면을 두번 접는 스마트폰 세계 최초 자리도 중국 화웨이에게 빼앗겼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0~1%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 제품을 베끼던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기술력에서 삼성을 따라잡았고, 여기에 중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가 한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마트폰 [사진, 연합뉴스] |
특히 샤오미는 상위 5개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는 “삼성 타도”를 외치며 1위 달성을 공언하고 있다.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외산폰의 무덤’인 한국에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뛰어난 30만원~50만원대 중저가 모델을 우선 출시해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구상이다. 새로 설립된 한국 법인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해 한국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의 공세에 한국 스마트폰 산업이 초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