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승부수’, 가구 대리점에 가전 들인다

서울시내 한 롯데하이마트 매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가구 대리점에서 가전을 함께 파는 실험에 나선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국에 327개의 오프라인 직영점포를 운영 중이다. 기존 직영점은 그대로 두면서 가구 대리점에서도 롯데하이마트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구 대리점에 들어가는 ‘숍인숍’ 전략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구와 가전은 모두 내구재로, 고객이 가구를 살 때 가전도 같이 사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입점할 가구 대리점으로는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을 인수할 때 롯데쇼핑과 전략적투자자(FI)로 참여해 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한샘 플래그십 스토어인 ‘디자인파크 수원광교점’에서 가전·가구 특화 매장 ‘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을 출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롯데하이마트 주안점에 한샘 가구 상담 코너를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79.1%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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