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우려 완화에…환율, 1450원대 숨고르기

원/달러 환율, 4일 1459원 개장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다소 안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 [AP]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량 떨어지며 145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관세 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30분) 대비 8.2원 하락한 1459.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456.5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이후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관세 전쟁 우려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2거래일 상승폭은 36원에 달했다. 3일 장중 한때 147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과를 한달 유예하면서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됐다.

안전자산 선호가 줄며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도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8.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9를 상회하던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원·달러를 한동안 높은 변동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결국 앞으로도 살얼음판 걷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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