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 수출 중소기업 헬프데스크, 유턴기업 지원책 마련”…이달 셋째주 비상수출대책 발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


멕시코, 캐나다 관세 한달 연기 다행
미국 관세에 각국 대응시 우리 수출 불활실성 확대
수출전략회의에서 기업 지원 방안 공개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미국 관세 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불가피한 생산 조정으로 인한 유턴기업 등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세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전략과 수출기업 지원 방안 등을 담은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이달 셋째주 내놓을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6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조치 동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체계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 새벽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한 달간 연기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관세 부과 조치와 각국의 대응이 이어질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향후 미국의 관세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중심으로 진출기업 간담회 등 협의체를 통해 전개 양상, 주요국 대응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업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행은 “상황 진전에 대응한 비상수출대책 마련과 함께 미국 신정부 인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국 진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불가피한 생산 조정 및 이와 관련한 유턴기업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업계의 애로 해소를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이 예고했던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의 내용은 이달 셋째 주 수출전략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전략회의는 2022년 11월 처음 선보였으며 대통령이 직접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하는 회의체다.

최 대행 주재로 열리는 수출전략회의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에 대한 대응 전략과 기업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책의 큰 틀은 주력·전략시장별 맞춤형 수출확대전략 추진, 전 부처의 수출지원 역량 강화 및 수출 저변 확대,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에 대한 선제 대응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전략회의에서 업종·지역별 수출동향 점검, 민간·기업 주도의 신성장 수출 동력 확보 및 수출지역별 맞춤형 지원방안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류·할랄·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재 수출을 늘리고 콘텐츠·에듀테크·헬스케어 등 서비스 유망산업으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내용도 담긴다.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15대 주력업종 중 수출 비중이 높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업종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처별로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농수산식품, 관광·콘텐츠 등 신규 유망산업에 대한 수출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이행을 점검한다. 지난해 K-푸드+ 분야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18조 3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세계 각국에서 우리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올해 수출 목표를 140억달러(20조1천억원)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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