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항 만들어 중국·일본까지”
2035년까지 국제항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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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시경쟁력 상위 도시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다에 인접하거나 강과 바다가 연결되어 있다. 막혀있던 한강과 바다가 다시 연결되는 날, 서울은 단순한 내륙 수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수도가 될 수 있다.”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한강을 출발해 바닷길로 서해·남해·동해를 거쳐 세계로 진출하는 해양 네트워크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 전남 여수시 돌산읍에서 세계 최초로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계섬박람회’는 각 국가가 보유한 섬의 매력을 공유하고 섬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박람회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 금오도 등지에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개최한다. 30개국이 참여하고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YC-TEC 회장이 참석했다. 협약 이후 서울시는 박람회 사전 홍보와 공동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섬관광 활성화 방안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세계섬박람회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내 오는 7월 조성 예정인 지역관광안테나숍에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 팝업존을 마련해 박람회 프로그램과 여수 인근 섬여행 코스 등 주요 콘텐츠를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알린다.
서울~여수 연계 관광상품 개발도 적극 추진해 박람회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지속적인 외래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통한 상생 관광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과 함께 이날 오 시장은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초석이 될 서해뱃길 청사진과 국내외 해양관광 네트워크 구축 관련 비전을 제시하는 ‘서울과 여수, 물길을 이어 미래로 가다’를 직접 발표했다.
오 시장은 먼저 한강의 물길을 열게 될 ‘한강버스’를 통한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을 소개했다. 서울의 중심인 한강을 누빌 친환경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는 지난달 말 2척이 먼저 여의도에 도착했고 올해 상반기 중 정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강버스는 한 번에 155~199명이 탑승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한강버스가 한강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오 시장은 이어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아라뱃길을 따라 팔미도, 덕적도 등 서해 섬을 관광하는 계획을 밝혔다. 또 올해 여름 운영 예정인 연안크루즈(대형유람선) 정박이 가능한 ‘여의도 유람선터미널’과 1000톤급, 600톤급 유람선 운항으로 서해뱃길 기반을 마련해 크루즈 관광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