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통 큰’ 잠정합의안 마련

기본급 인상·인센티브 등 ‘업계 최고’
“한·미협력 등 성장동력에 역량 집중”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0일 열린 ‘2025년 임금교섭 상견례’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오른쪽)이 임금교섭 기본사항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7일 열린 24차 교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2차)을 마련해 노사갈등을 해소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 및 상생협약 체결이다.

이번 잠정합의는 회사의 역대 최고 제시안이자 동종사 대비 최고 수준이다. 동종사인 한화오션은 ▷기본급 12만3262원 인상 ▷일시금 520만원 등에,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3만3196원 ▷일시금 520만원 등에 타결했다.

회사측은 이번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최근 조선업 회복세 속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및 HD현대미포 합병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제 HD현대중공업 임금교섭은 19일 조합원 총회의 찬반투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조합원들도 안정적인 타결을 원하고 있어서 가결이 기대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이번 합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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