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릴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인터넷으로 고릴라 그림을 손수 찾아 따라 그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유 의원은 지난 2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동료 의원의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노트북으로 ‘고릴라’를 검색했다.
유 의원은 인터넷에 나온 여러 이미지 가운데 한 그림을 선택해 A4 용지에 연필로 스케치하기 시작했고, 이후 색칠까지 해가며 한동안 정성스럽게 그림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회의장의 의원석 바로 뒤에는 취재진과 보좌진이 배석해 있어 유 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 의원은 다음 날 그림을 그린 이유를 묻는 일부 언론에 “아무 뜻 없다”, “미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유 의원은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저러고 월급을 1000만원씩 받나 세금이 아깝다”, “내 세금이 살살 녹는다”, “차라리 미대를 가시지”, “업무태만 참 가관이다”, “국민 혈세 축내지 말고 당장 국개의원 그만두라” 등 비난이 쇄도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집값이 오르면 수요를 억압하지 않고 공급을 늘려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전혀 반대되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좌절을 주고 집 가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차관 1명 꼬리 자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의원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