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옆에 앉고 싶다” 여성 난동에 비행기 이륙 90분 지연

2일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편에서 한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SCMP]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 여성 승객이 남자친구 옆에 앉고 싶다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비행기 이륙이 90분가량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베트남 다낭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편에서 홍콩 여성 승객이 승무원 3명과 몸싸움을 벌였다.

해당 여성 승객은 “남자 친구와 함께 앉고 싶다”며 기내 복도에서 승무원들을 두 차례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 승무원들은 이를 제지하며 여성 승객을 진정시켰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은 탑승 전부터 공항 대기실에서부터 “성매매를 했다”, “나를 40차례 폭행했다”며 남자친구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이를 촬영하면서 온라인에 확산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비행기에 올랐지만 좌석이 멀리 떨어져 배정되자 여성은 남자친구 옆자리로 옮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승무원이 좌석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항공사는 기내 질서를 심각하게 해쳤다는 이유로 두 사람 모두를 강제로 하차시켰다. 이 난동으로 항공편의 출발은 약 90분간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륙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항공사 측은 “두 승객이 기내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한 것으로 판단돼, 이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 뒤 보안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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