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화마에 고립 참변, 완도 공장화재 진압하던 소방관 2명 숨져…“페인트 벗기려 토치 썼다” 원인 추정

12일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은 진화와 수색 작업 벌이는 소방 당국.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남 완도군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12일 불이 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소방관들은 불길이 갑자기 거세지면서 창고 안에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화재 현장에 대원들을 투입했다.

당시 소방관들은 전복을 가공한 뒤 저장하는 창고 1개 동에서 불이 나 진화를 위해 발화점을 찾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후 화재 현장인 창고 내부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고 접수 37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2분께 인지했다.

당국은 불길이 갑자기 거세지면서 연기가 치솟아 이들이 창고 안에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은 마지막으로 구급차에 수습되는 동료를 지켜보는 소방대원들. [연합]


소방 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파악으로 실종 소방관들이 창고 내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약 1시간 뒤인 오전 10시 2분께 이미 숨져 있는 완도소방서 구조대 소속 A(44) 소방위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B(31) 소방사도 인근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해 수습했다.

완도 창고 화재 원인은…“페인트 제거에 토치 사용 중 불”
이번 완도 공장 창고 화재는 페인트 제거 작업 과정에서 페인트 제거를 위해 토치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장은 2009년 준공된 20년 가까이 된 건축물로, 화재 발생 직전 울퉁불퉁한 바닥을 평탄화하는 작업과 재포장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관계자는 화재원인에 대해 건물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토치를 사용하던 중 불이 났다고 소방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에 취약한 에폭시가 바닥에 포장돼 있어 이로 인해 불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축물은 또한 샌드위치 패널 등이 일부 포함돼 화재 진압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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