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취업자 20만명↑“지역경제 회복세 확산”

소상공인 체감경기·관광 소비 동반 개선
“추경 신속 집행으로 회복세 이어간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지역경제가 고용·소비·인구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소상공인 체감경기와 관광 소비가 회복되며 ‘지방 중심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2025년 하반기 지역경제 동향 및 평가’를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비수도권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증가해 상반기(9만8000명)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고용률도 63.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고용률이 소폭 개선됐지만, 청년층에서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지역 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내수 밀접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특히 보건복지 등 일부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더 확대되며 고용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용근로자 증가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지역 상권과 소비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에서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통시장 체감경기 역시 비수도권 상승폭이 더 컸다. 외국인의 지역 체류일수와 소비도 증가하고, 수도권 주민의 지역 방문도 늘어나는 등 관광·소비 흐름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교육과 인구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2026학년도 대학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크게 상승했고,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22곳에서는 인구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이런 회복 흐름이 추경 집행과 내수 활성화 정책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31조8000억원 규모 추경과 소비쿠폰,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등 정책 효과로 내수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역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지방 우대 지급, 지방교부세 확대 등 재정 지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비수도권 창업·일자리 지원과 청년 역량 강화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지역경제 회복의 온기가 확산되도록 민생 안정과 균형성장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추경 사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해 경기 하방 위험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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