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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4일 베이징 텐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미국 정부 대표단과 취재진이 중국 측으로부터 받은 모든 물품이 수거 후 폐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외국에서 받은 물품을 수거해 폐기하는 것은 중국 방문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정보 유출과 감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영공 재진입 전 폐기 처분하곤 한다. 하지만 중국 방문 시에는 좀 더 엄격하다. 앞서 에밀리 구딘 기자가 밝힌 대로, 기념 배지까지 수거해 이륙 전 버리고 갔다.
이번에 지급한 물품에 악성 코드나 도청 장치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전자 기기 뿐 아니라 사소한 일상 물품에도 이 같은 장치들을 심을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 정부나 의회 인사들이 중국 방문 시, 떠나기 전 공항에서 폐기 처분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뉴욕포스트는 앞서 ‘트럼프, 휴대폰 없이 중국 정상회담 돌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기간) 다른 수행단과 마찬가지로 해커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통령도 휴대 전화를 쓰지 못할 정도로 삼엄한 경계가 이어지는 이유는 과거 냉전시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945년 당시 구수련의 한 어린이 단체가 주소련 미국대사에게 ‘우정의 증표’라며 미국 국장 독수리 모양의 목조 조각상을 선물했는데, 7년 뒤 이 조각상이 도청 장치라는 게 밝혀진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사이버 공격’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귀국길에서 열린 기내 기자 간담회에서 “시 주석은 우리(미국)가 중국에서 행한 공격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알다시피 그들이 하는 첩보활동을 우리도 한다(what they do, we do too. It’s like, the spying). 우리도 엄청나게 한다(we spy like hell on them too)”고 말했다.
때문에 미국의 물품 폐기를 중국도 이해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인프라에 코드를 심어두고 있다는 사실은 어떤가”라는 후속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우리도 그들에게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그건 양날의 검(It’s a double-edged sword)”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