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발생 크루즈선 네덜란드로 복귀…선원·의료진 42일간 격리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MV혼디우스호가 지난 11일 스페인 테네리페의 그라나딜라 데 아보나 항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고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소독 작업을 위해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입항한다. 승객들 사이에서 중증의 호흡기 질환이 번지고 있다는 보고가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으로 들어온지 약 보름여만의 조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네덜란드 당국이 MV 혼디우스호 입항과 함께 선박에 남아있는 승무원 25명과 의료진 2명을 격리할 것이라 보도했다. WHO는 한타바이러스 고위험 접촉자에 대해 노출 이후 42일간 격리하고 증상 여부를 모니터링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일부 비(非)네덜란드 국적 승무원들을 위한 격리 시설도 마련했으나, 이들이 권고 기간 내내 격리 상태를 유지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등 120여명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내려 네덜란드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자국으로 귀국했다. 전용기나 전용버스 등으로 이들을 실어나른 각 국가들은 감염병 대응 방침에 따라 이들을 격리조치 했다.

MV 혼디우스호는 지난 2일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WHO에 처음 보고됐을 당시 23개국으로부터 온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을 태우고 있었다. 최초 발병 이후 지난 15일까지 총 10건의 발병이 보고됐고, 이 중 8건은 확진됐다. 2건은 의심사례다.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승객이었던 캐나다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총 발병자는 11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발병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 국적자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고, 드물게 장기간 밀접 접촉 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가 약 6주에 달해, WHO의 격리 권고 기간도 42일이다.

WHO는 현재 발병이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지에서 수십 년간 유행해 온 ‘안데스 바이러스’의 변종일 것이라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번 감염병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다.WHO는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상황은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며 팬데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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