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망빙 비켜…‘토마토코어’가 점령한 호텔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안다즈 등
잇따라 이색 ‘토마토 빙수’ 출시
“차별화 수요에 건강 트렌드 반영”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의 ‘시그니처 티 토마토 빙수’. 덴마크 왕실 브랜드 ‘조지젠슨’의 테이블웨어를 6월 공식 론칭 전 만나볼 수도 있다.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애망빙(애플망고빙수)는 매년 나오는 메뉴고, 이제 새로운 게 필요해요.”

애플망고빙수·팥빙수 중심이던 호텔가의 여름 빙수 대전에 유독 눈에 띄는 메뉴가 등장했다. 제철 채소인 ‘토마토’를 활용한 빙수가 주인공이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름 시즌을 맞아 ‘시그니처 빙수 셀렉션’을 내놨다. 애플망고빙수, 수제단팥 빙수와 함께 야심작으로 ‘시그니처 티 토마토 빙수’를 선보였다. 다음 달 국내 공식 론칭하는 덴마크 왕실 헤리티지 브랜드 ‘조지젠슨’의 테이블웨어를 사용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시그니처 티 토마토 빙수’는 24시간 이상 유자청에 마리네이드한 컬러 방울토마토를 풍성하게 올려 과즙감과 산미를 극대화한 메뉴다. 수제 토마토 소스와 요거트 젤라또, 바질 소스를 함께 구성해 입체적인 풍미를 완성했다. 호텔 로비 라운지&바 ‘더 로그’의 시그니처 루이보스 티 ‘맑은 빛’을 8시간 저온 냉침해 완성한 티 베이스를 마스카르포네 우유 얼음에 더해 맛에 깊이를 더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올해 처음으로 토마토 빙수를 선보였다. ‘주얼 토마토 빙수’는 한국 전통 자개 보석함을 모티브로 한 용기에 다채로운 색감의 토마토를 보석처럼 담아낸 메뉴다. 유자청에 절인 유기농 토마토를 활용해 ‘헬시 럭셔리’ 콘셉트로 완성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주얼 토마토 빙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하얏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25일부터 ‘허니 토마토 빙수’를 판매한다. 얼음과 과일, 견과류 등을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차가운 디저트인 ‘그라니타’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한 허니 토마토 그라니타의 청량한 텍스처를 느낄 수 있다. 토마토는 월악산 꿀에 3일간 숙성한 토마토를 활용했다. 바질 소르베와 파마산 치즈 튀일을 더해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풍미를 자랑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라운지 파라다이스’도 그라니타에서 착안한 ‘토마토 빙수’를 최근 선보였다. 꿀로 마리네이드한 토마토와 최고급 올리브 오일을 가미해 풍미를 살리고 수제 바질 셔벗을 곁들였다. 익숙함을 깨고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색 빙수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호텔들이 토마토 빙수를 잇따라 내놓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새로운 맛으로 차별화하려는 수요가 작용했다. 여기에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토마토를 활용한 이른바 ‘토마토 코어(Tomato Core)’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김용호 페이스트리 셰프는 “차별화된 빙수 메뉴와 건강한 맛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토마토 품종도 다양해졌다”며 “어릴 때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먹던 맛을 추억하며 (허니 토마토 빙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 ‘허니 토마토 빙수’ [안다즈 서울 강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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