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에 직격타…일주일새 ‘매출 84억’ 급감

25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탱크데이’ 단어 사용 논란으로, 일주일 만에 주간 결제금액이 80억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규 앱 설치 건수도 20% 이상 감소해, 이번 논란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 등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연합뉴스와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5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일주일(5월11∼17일) 321억6000만원에서 무려 84억7000만원 가량이나 줄어든 수치로, 감소율은 26.3%에 달했다.

또 그 전 주간인 5월4∼10일 결제액(314억8000만원)과 비교해도 약 25% 줄어든 수치다.

스타벅스는 최근 앱 지표에서도 신규 유입 둔화 흐름을 보였다.

스타벅스 앱의 5월18∼24일 신규 설치 건수는 3만6994건으로, 그 전주(4만8441건)보다 1만1447건 줄었다. 감소율은 23.6%다.

이 기간 식음료 브랜드 신규 설치 건수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스타벅스 결제액과 신규 앱 설치가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브랜드 신뢰와 소비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앱의 주간 사용자 수는 390만3668명에서 408만5740명으로 4.7%(18만2072명) 늘었다. 결제액과 설치 건수는 줄었지만, 사용자 수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번 논란 후 기존 이용자들이 스타벅스 공지를 확인하거나 쿠폰 또는 리워드 여부 체크, 잔액 확인 등을 위해 앱 접속 횟수가 늘면서 사용자 수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정용진 회장이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한편,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스타벅스가 탱크라는 용어를 중립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마케팅했는데, 다른 의도로 사용한 게 밝혀지면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민주화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태를 희화화한 것이라면 공정위 이슈라기 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신뢰 문제”라며 “만일 기만이 사실로 드러나면 소비자 피해 관련 문제도 고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스타벅스가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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