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하루 사이 주가 20%↑…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 120%
모틀리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편” 경계
반도체주 과열신호 ‘RSI 85’…닷컴버블 붕괴후 최고 ‘과매수’
CNBC “좋은 기업이라고 실적 발표 직전 무작정 매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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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인공지능(AI) 호황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AI·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지금리이라도 들어갈지, 이미 늦었다고 판단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26일(현지시간) 20% 가까이 주가가 오르며 시가총액 ‘1조달러(약 1500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일각에선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추가 매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이 유망해 보이더라도 현재 가장 추천하는 10개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 추천 사례처럼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줄 종목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895.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조100억달러로 증가,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UBS가 마이크론 목표 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게 이날 주가 급등의 주된 배경이 됐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2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5%)·브로드컴(20%)·AMD(66%)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UBS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동향은 마이크론의 실적 성장세가 계속해서 가속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며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5배 수준으로, 주요 반도체 기업이나 빅테크 기업들보다 낮은 수준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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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4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반도체칩을 들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 |
현재 대부분의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식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닷컴버블 이후 반도체 주식들이 최고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지난 3월 말 이후 64% 폭등했다. 같은 기간 17% 오른 S&P 500 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 8일 SOX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자산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는 85.5를 기록했다. 2000년 3월 닷컴버블 정점 이후 가장 높은 과매수 수준에 도달했다.
모건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에드워즈 선임 투자전략가는 “펀더멘털과 기술적 스토리가 동시에 강하게 맞물려 열정적인 투자자 기반이 형성됐고 이것이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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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로이터] |
미 CNBC 방송은 AI 인프라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마벨 테크놀로지를 사례로 들며 “좋은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실적 발표 직전 무작정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맞춤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로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는 130% 이상 급등했다. 최근 1년 상승률은 220%를 넘어선 수준이다.
하지만 CNBC는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 매수를 두고 “추격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AI 투자 확대 수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랐다는 점에서 주가 급락의 우려도 제기된다. 마벨 주가는 이날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상대강도지수는 70을 웃돌았다. 통상적으로 70 이상은 과매수, 30 이하는 과매도 상태로 판단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마벨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5배 수준으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주가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CNBC는 다음달 5일 만기의 행사가 162.5달러 풋옵션을 3.60달러에 매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수 기회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옵션 프리미엄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가 162.5달러 이상 유지할 경우 투자자는 옵션 프리미엄 전액을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현재보다 약 19%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CNBC는 “상대적 강세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과열 구간에 머물러 있다”며 “당장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 주가 조정을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